스튜디오 촬영이 어느덧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계약 후 가봉, 딱 2번만 가면 되는 줄 알았던 예복 맞추기의 끝은 오늘이 진짜 마지막.
오늘도 역시나 일찍 도착하여 1층에 발렛을 맡기고 5층 슈트패브릭으로 올라갔다.
일요일 저녁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 플래너님이 슈트패브릭이 인기 있는 곳이라고 알려줬었긴 했지만 갈 때마다 늘 사람이 많다.
오늘은 새로운 매니저님에게 안내받아 완성된 예복을 입어봤다.
그리고 넥타이를 선물로 하나 주셨다. 정장구두 옆에 넥타이가 많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하나 고르라고 하셨다.
바지 기장이 복숭아 뼈 아래로 내려와서 기존에 입던 양복보다 조금 길었지만,
어르신들이 많은 결혼식장에서는 이렇게 입어야 한다고 매니저님이 누차 강조하셔서 기장은 식이 끝난 후 슈트패브릭에 다시 와서 줄이기로 했다.
본식 때 셔츠를 입을 때는 시계는 소매 핏이 잘 안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안하는게 좋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지난번 가봉 때 이야기했던 부분들도 잘 수선되어 있는 것 같았다.
급격히 불어난 살과 정장을 잘 입지 않는 양매실의 예복입은 모습을 볼 때마다 어색하다.
예복은 오늘 챙겨가기로 했고, 대여복을 구경했다.
정장을 입을 일이 거의 없는 직업이다보니 무슨색을 입어야 잘 어울릴지, 우리가 고른 스튜디오에 어떤 정장이 좋을지 전혀 감이 없었다.
스튜디오 홍보 앨범에 있던 갈색 빛 체크무늬 정도 입어보면 어떨까? 정도만 정하고 간 우리에게 매니저님은 알록달록 많은 색의 정장 속애 배이지와 핑크색 두 벌을 추천해주셨다. 남성 정장 세 벌을 할까 했는데 예복까지 총 4벌을 갈아입기는 귀찮다는 매니저님의 의견을 따라 남성 정장 2벌, 여성 정장 1벌을 대여했다.
사실 입어봐도 잘 모르겠어서 추천해주는대로 입어보고 결정했는데 안입던 컬러와 디자인이라 사진 찍어봐야 알 것 같다.
결혼 준비는 모르면 ‘네네’만 해도 진행되는 신비로운 시간과 공간…
대여복은 1박 2일로 대여되고, 기간이 지나가면 추가 금액이 청구되서 보통 촬영 전날이나 촬영날 아침에 빌려간다고 한다.
우리는 아침 일찍 촬영이라 당일날 빌려가기도 어렵고, 그 전날은 금요일이라 퇴근 후 꽉막힌 압구정까지 차로 나왔다 들어가기가 어려울 듯 했다.
돈을 쓰더라도 그냥 퀵으로 받기로… 남성 악세서리랑 옷 세 벌이 같이 온다고 부피가 커서 돈이 많이 나올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하셨다.
양매실은 드디어 하나 종료했다며 슈트패브릭 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우리의 결혼 준비는 한 걸음 더 진행되었다.
본식 스냅 스튜디오 - 세렌디퍼를 찾기까지... (0) | 2021.09.16 |
---|---|
예복 맞추기_02. 가봉 (0) | 2020.09.24 |
결혼준비의 시작, 웨딩박람회_02 (광고 아님!) (0) | 2020.08.31 |
결혼준비의 시작, 웨딩박람회_01 (광고 아님! 홍보 없음!) (0) | 2020.08.25 |
예복 맞추기_01 업체방문 및 계약 (0) | 2020.08.0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