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를 갔었던 긴 글의 첫번째는 짬짬히 작성하였고,
오늘은 두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스드메 이외의 준비내역이다.
결혼준비의 시작, 웨딩박람회_01
두시간 넘는 시간 동안 스튜디오 앨범을 확인하고, 플래너님과 스드메 업체를 계약한 후 바로 인근에 있는 예복 업체에 상담을 청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는 플래너가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줄 알았는데 플래너가 직접 진행해주는 범위가 있고 나머지는 계약된 업체를 일정관리 해 주는 역할이 있었다.
예복, 한복 등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팁
1. 계약 - 계약서 작성할 때 '서비스에요', '추가로 해드릴게요', '특별히' 라고 말해주는 내용은 계약서에 다 써달라고 하자! 나중에 잊어버리고 긴가민가 하는 경우가 있다.
2. 예복/한복 - 서비스는 내가 미리 알아가서 딜 하기 나름인 것 같다!
3. 환불, 취소 등은 꼭 서면으로 남기자! 환불(취소) 기한도 넉넉하게 이야기하자!
04. 예복 상담
웨딩박람회 혜택이라며 가장 저렴한 패키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해주었고, 양가 아버님 예복 계획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았다.
결과적으로 두 군데의 예복 업체를 상담했는데 공통적인 항목이 있었다.
a. 패키지 금액이 동일하다.
b. 패키지 기본 항목이 동일하다 (원단, 셔츠 포함, 수제화 포함, 코사지 탈부착 서비스, 무슨 핀...?)
c. 넥타이 상담 당일 증정
그리고 서로 상이한 건 대여 서비스.
스튜디오 촬영 시 신랑도 예복 하나로만 촬영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정장을 빌려주는데 몇 벌 빌려주는지, 여성 정장도 빌려주는지 등의 서비스가 서로 다르다.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스튜디오 때 남, 녀 모두 정장을 입고 촬영할 계획이 있는데 언급을 안해준다면 계약 시 이야기 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가계약 금액을 내고, 취소가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예복 상담을 끝냈다..
넓지만 업체와 사람으로 가득 찬 이 공간에 여러 업체들이 우리를 낚아채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갔는데, 예복을 보기 전 피부관리 샵에 잠시 잡힐 뻔 했었고, 예복을 본 후 한복 업체에 끌려왔다.
05. 한복
전시된 한복의 색이 은은하고 너무 고왔다. 한복을 바라보니 누군가 우리를 한복 업체로 안내했다.
우리는 폐백을 생략할 계획이어서 혼주 한복 대여를 상담했다.
엄청 잘나가는 한복집인데, 박람회 특별가로 제공해준다, 이런 서비스 어디에도 없다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고, 우리는 또 취소 가능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적고 한복 업체와의 상담을 종료했다.
06. 에스테틱 (피부관리)
업체 하나를 상담하면 주는 스티커를 5개 이상 붙이면 추가 사은품을 준다고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에스테틱 업체 앞에 앉았다.
나이는 있었지만 말투도, 피부도 고왔던 분은 남편과 며느리얘기까지 하며 1회 피부관리 패키지를 팔았다.
다들 받는다는 피부 관리,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데 양매실이가 하라고해서 결제했다.
양매실한테는 남자는 이렇게까지 받을 필요도 없고 피부 스케일링이나 한번 받으라고...
07. 험난한 퇴장
'스티커도 다 채웠고, 이제 밥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하며 박람회장을 나가고 있는데 출입문 근처에 있는 예복업체에 붙들렸다.
1분만 상담하고 가라는 말에 마지못해 앉았다가 이 곳이 서비스가 더 좋아서 가계약을 했다. 역시 취소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남기고... 넥타이를 하나 더 얻었다.
자리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다른 업체에서 우리를 데려가려고 난리였다. 호갱이처럼 보였나...
'재무 상담 안했네', '여기서 이것도 봐라', '여기도 한번 와봐라'등등 끌어 당기고, 상담지를 뻇어가고.
순간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양매실이가 버럭 화를 내고 상담지를 뺏어 드디어 웨딩박람회장을 탈출했다.
기진맥진.
두 번은 못할 웨딩박람회였다.
플래너와 상담할 때는 '7일의 취소기간이 있으니 다른것도 알아보자'였는데 다른데 알아보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그냥 고고.
결혼한 분들이 대단했고, 두번 한 분들은 더 대단하다고 느꼈던 결혼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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